가스라이팅 뜻, 유래, 방법, 예시, 가스라이팅 대처, 가스라이팅 당할 때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일까

가스라이팅이란 누군가의 마음이나 감정 등을 교묘하게 조종해서 그 사람이 처해 있는 실제 현실에 의문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다시 정리하면 현실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는 다르게 자신이 의도한대로 상대방이 그 현실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또, 피해자가 가해자에 의존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이런 가스라이팅은 연애에서, 또 가족간에서(부모와 아이), 혹은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요즘 정치, 문화, 의학 등의 많은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 가스라이팅 뜻과 유래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1944년 개봉한 미국 영화인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한다. 이 영화는 1938년 등장한 스릴러 연극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1940년 영국에서 먼저 리메이크하기도 하였다. 이 영화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이 아내를 계속해서 속이고 결국에는 아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믿게 만들어서 아내의 물건을 훔치는 내용이다. 남편은 아내가 집에 있을 때마다 가스등을 이용하여 아내를 속이고, 그밖에도 계속해서 아내에게 건망증이나 신경 쇠약 등이 있는 것처럼 생각을 주입하여 아내 스스로 붕괴하게 만든다. 특이한 것은 이 영화의 제목이 가스등(Gaslight)이기는 하지만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영화 어디에서도 언급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가스라이팅이란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995년 뉴욕 타임즈에 실린 모린 다우드의 칼럼이다. 그 이후 이 용어는 2010년 서서히 세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고 2016년에는 미국에서 2016년의 가장 유용한 새로운 단어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8년에는 가장 인기 있는 새로운 단어 목록에 오르기도 하였다.

 

2.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와 가해자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여러 방법을 통하여 피해자의 심리를 조종한다. 가스라이팅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존재하는데,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아주 끈질기게 계속해서 거짓된 서사와 주장을 내세우고, 피해자는 개인의 생각이나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발버둥치게 된다. 가스라이팅은 일반적으로 둘 사이에 불평등한 관계의 전력이 있거나, 피해자가 가해자를 보다 더 존중하는 사이,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사이에서 더 그 영향이 크다고 한다.

 

3. 가스라이팅 방법

가해자들은 어느 순간을 본인이 통제하고 싶을 때, 갈등을 멈추고 싶을 때, 또 불안감을 느껴 그것을 완화하고 싶을 때 상대방에게 이러한 행동을 취한다.

가스라이팅에서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일반적인 관계 불일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가해자는 지속적으로 피해자의 인식을 부정하고 그것이 틀렸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거나, 피해자가 응당 가질 수 있는 감정적 반응임에도 그것이 비합리적이거나 심지어는 기능 장애가 있다고까지 말한다.

어떠한 문제를 고의적으로 흐리게 만들거나 복잡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난독화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잊은 척하거나 그런 일이 벌어진 적 조차 없다고 말하는 망각이나 부정 등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주제에서 대화 주제를 자꾸만 전환시키면서 피해자의 생각에 대해 의문을 가진 것처럼 질문하고 대화하는 것을 제어한다든가, 피해자가 어떠한 현실이나 사물을 실제대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음에도 격렬하게 그 기억이 틀렸다고 말하거나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포함된다. 피해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척하거나, 피해자가 자신이 가진 신념이나 생각, 욕구 등등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믿도록 만들기도 한다.

가스라이팅은 한두 번에 걸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아주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자는 불안 장애나 우울증, 자존감의 하락 등의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4. 가스라이팅 예시-의료 가스라이팅과 정치에서의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은 어느 하나의 학습된 특성으로, 어느 연구에서는 우울증 같은 단기 정신 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양극성 장애, 불안 장애(PTSD), 성격 장애(BPD, NPD), 신경 발달 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으며, 가해자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감정이나 현실을 의심하도록 만드는 데에 익숙하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도 이 용어를 "의료 가스라이팅"이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비공식). 여기에서 말하는 의료 가스라이팅이란, 의료인이 환자의 상태를 어떻게 해결하고 처치해야 하는지를 모르거나 복잡한 상황에 관여하고 싶을 때를 지칭하는 비공식 용어이다. 의료인은 환자가 가진 건강에 대한 우려를 경시하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크게 만든다.

정치에서도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종종 사용되는데, 앞서 말했듯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 더 효과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이란 용어가 대중화되고 널리 알려지면서 이것이 남용되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은 그러한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너무 광범위하게 이 용어를 사용하다 보면, 그 유용성은 희석되고 어떤 특정한 유형으로 정의되어 있는 다른 학대를 가스라이팅으로 묶어 버려 그것들을 식별하기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5. 가스라이팅 대처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가해자는 스스로 거기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 수 있다. 피해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본인의 현실이나 감정은 내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고, 그것들을 검증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 않으며, 내 현실과 감정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데 있어 자신감과 자립감을 기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