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식단에 관심을 갖는 분들 중 대부분은 아마 고기를 주식으로 먹어도 좋을 만큼 고기를 사랑하는 분들일 것입니다. 특히 모든 고기를 사랑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느라 닭가슴살만 먹다 지친 분들에게는 이 저탄고지 식단이 매우 솔깃했을 텐데요. 저탄고지 정석 다이어트에서 추천하는 고기와, 제가 체중 감량을 하면서 주식으로 먹었던 고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탄고지 다이어트 식단에 대해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면, 탄수화물 대사를 하던 몸이 지방을 사용하게 만들고,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더 섭취해 줌으로써 주 에너지원을 지방으로 사용하게 만든다는 원리라고 합니다.
경험상 무조건 고기를 많이, 지방을 많이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고 잘못하면 오히려 체중이 느는 경우도 있었으니 몸의 상태를 잘 살펴보면서 계속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1. 먹어도 되는 고기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는 보통 지방이 많은 부위를 추천합니다. 다이어트인데 정말 이런 거 먹어도 돼? 하는 부위가 다 들어갑니다. 처음 저탄고지 식단을 마주하면 칼로리는 잊어라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이 말에 걸맞게 삼겹살이 가장 정석적인 부위로 많이 추천됩니다. 클린키토를 하시는 분들이 제일 기본적으로 먹는 고기 부위이기도 합니다.
닭이나 오리도 물론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퍽퍽하고 기름기 없는 닭가슴살이 아니라, 촉촉하고 부드러운 허벅지살이나 다리살, 또 지방이 붙어 있는 모든 부위를 먹어도 됩니다. 오히려 닭가슴살을 먹고 싶다면 올리브유나 좋은 버터에 볶아서 먹거나 아보카도 같은 지방이 많은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2. 감량기 식단, 고기 부위 추천
저의 저탄고지 식단 후기로 미루어 보았을 때, 제 주식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감량이 확 많이 되었을 때와 그걸 서서히 유지했을 때에는 식단에 약간 차이가 있었는데요. 48kg~45kg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체중이 내려가던 때에는 하루에 삼겹살 200g 내외로 한 끼 식사를 하고, 순탄수 100g 내외로 두 번째 식사를 했었습니다. 순탄수는 밥보다 밤호박을 많이 먹었던 기록이 있네요. 야채는 굳이 먹지 않았었고, 탄수는 과일로 채울 때도 많았습니다.
삼겹살은 이베리코 등의 건강하게 기르고 도축한 돼지를 먹으면 좋겠지만 개개인의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저는 직접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기만 구워서 배달해 주는 식당을 애용하기도 했었고, 전자레인지로 수육이나 찜 등을 많이 해 먹기도 했습니다.
소고기 부위 중에서는 차돌박이를 많이 먹었는데요. 배추, 버섯에 소금만 뿌려서 쪄먹으면 요즘 많이 유행했던 배추찜 같은 훌륭한 요리가 됩니다. 포만감도 엄청나서 감량과 유지에 큰 도움이 됐었습니다.
지방을 많이 먹어도 된다, 칼로리는 잊어라! 라고 했지만 사실 내 몸에 필요한 영양분보다 더 많은 영양분이 들어가게 되면 어찌됐건 잉여 영양분이 생기는 거고 그 영양분은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고기 부위도 중요하지만 역시 적절한 양을 잘 조절해 나에게 딱 맞는 양을 찾아 가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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