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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러움, 겨울철 간지러움, 팔 가려움, 간지러움 원인, 간지러움 해결 후기, 성인 아토피, 피부 건조, 밤에 가려움, 겨울 바디오일

by xoxo_lily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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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간지러움에 한동안 시달린 시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조금씩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증상이 심해져서 특히 밤이나 새벽에 잠을 자다 깰 정도가 되었다. 가끔씩 등이 간지럽거나 했을 때에는 오히려 시원하게 긁고 나면 기분이 좋기까지 했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가려움증이 시작되니까 삶의 질이 수직 하락하더라. 어깨, 팔 안쪽, 손목부터 팔의 온갖 부위가 가려워지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깨면 날카로운 손톱으로 상처가 날 때까지 긁어 대다가 아침에 피멍처럼 얼룩덜룩한 팔을 보면 자괴감까지 들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데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겼던 걸까.

 

1. 가려움증 원인, 가려움 원인

몸에 무언가 변화가 생겼을 때에는 내 행동 패턴에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일주일을 꼼꼼하게 돌아보면서 그동안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먼저 찾아 보았다. 첫 번째는 식단. 이전에는 고기와 야채, 고구마, 쌀밥, 감자 등을 주식으로 먹었었다면 요 며칠 동안은 아침마다 식빵을 먹었다. 혹시 밀가루가 원인이었을까? 밀가루부터 끊어 보기로 했다. 두 번째는 새로 오픈한 바디 워시. 어렸을 때 샴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 불긋불긋한 발진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는 엄마 말이 떠올랐다. 새로 사용한 바디 워시 성분 중에, 어릴 적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그 성분이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닌가. 당장 바디 워시를 서랍으로 치워 버리고 원래 쓰던 것을 꺼냈다. 세 번째는 건조함. 가습기를 사야겠다 마음만 먹은 지가 한 달째였다. 언젠가부터 피부에 기름기가 없어지고 얼굴이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혹시? 피부 보습에 더 신경을 써 보기로 했다.

 

답답한 마음에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 검색했다. 피부가 가려우면 성인 아토피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당뇨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신장이 안 좋아서일 수도 있다, 접촉성 피부염 등등 심각해 보이는 증상과 병명이 줄줄이 나열된다. 마음이 점점 더 불안해졌다.

 

2. 몸이 간지러울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피부 질환

우선 몸이 간지럽다면 피부 질환부터 의심해 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성인 아토피라든지 건성 습진, 접촉성 피부염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몸이 가려운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나타나는 부위나 양상이 조금씩 다르다.

아토피는 어렸을 때와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특징이나 발병 부위가 다른데, 유아나 소아 아토피는 얼굴이나 팔과 다리의 오금, 목, 무릎, 엉덩이 부위 등 살이 접히거나 맞닿는 부분에서 많이 발생한다면, 성인은 전형적인 얼굴이나 목 등의 부위에 더해져 가슴과 상체 부위 피부에서 넓게 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성 습진은 말 그대로, 단순하게 말하면 몸이 건조해져서 생기는 증상이다. 겨울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에도 수분 함유량이 적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 주는 지방질의 분비 역시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클 때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몸에서 지방질 분비를 적게 하는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 가려움증을 계속 방치하다 보면 피부가 갈라지게 되고, 그 사이로 감염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는 피부 질환을 건성 습진이라 한다.

접촉성 피부염(접촉 피부염)은 피부에 어떤 물질이 닿았을 때,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피부염을 폭넓게 말한다. 접촉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과 원발성 접촉 피부염으로 나뉘는데, 원발성 접촉피부염은 비누나 세제에 들어 있는 알칼리와 산 성분, 아기라면 기저귀에 의한 것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화장품, 고무, 악세사리 같은 금속, 또 식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금속 중에서는 니켈이나 크롤, 코발트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물질들이고, 식물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옻이 있다.

 

3. 가려움증 해결, 피부 보습, 피부 건조함 해결

얼굴이라면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거나 알로에 같은 수분이 많은 제품을 이용하여 보습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몸의 피부는 또 달랐다. 식습관을 개선해 보고, 바디워시를 바꾸어도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다. 밤마다 가려움증이 이어졌다. 결국 답은 건조함을 없애는 것이라는 결론이 났고, 어느 의사가 제시한 방법들을 실행해 보기로 했다. 정말 단순하게도, 이건 너무 잘, 열심히 씻어서 생긴 증상이었다. 겨울에는 미지근한 물로,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부위만 약한 세정제를 사용해 씻는 것을 추천하는데, 나는 하루에도 많으면 두세 번씩 바디워시에 듬뿍 거품을 내서 씻고, 며칠에 한 번씩은 스크럽까지 열심히 했던 것이다. 몸을 따뜻하게 녹인답시고 뜨거운 물을 사용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또, 가려움증에는 유분과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는데 여기에 코코넛오일이 효과가 크다는 정보가 있었다. 마침 집에 100% 코코넛 오일이 있어 바디로션 대신 그것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며칠 꾸준히 앞서 말한 방법들을 시도해 본 결과, 성공이었다. 바디워시의 사용량을 줄이고, 코코넛 오일을 시시때때로 발라서 보습을 해 줬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코코넛오일은 내가 사용해 본 어떤 보습제보다도 탁월했다. 10만원 가까이 주고 구매했던 유명 브랜드의 바디워시나 오일보다도 보습 효과가 뛰어났고, 가격도 거의 10분의 1 수준이니 앞으로 내 겨울철 보습제는 코코넛 오일로 정착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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