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중 심리 정의
앞서 알아본 군중심리학과 군중심리학에 계속하여, 이러한 이론은 19세기 후반 르봉, 타르드, 시걸레 등에 의하여 수립되었는데 그 이후로 급속하게 사회는 변동하였고 그와 함께 군중심리의 현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우선은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는 사람들의 무리라는 군중의 조건 하나만 보더라도, 현대의 군중의 규모는 군중 심리학 이론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다. 도시가 거대해지고 따라서 군중의 규모가 커지게 되었고, 동시에 군중 상태가 이전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만원 버스나, 꽉 들어찬 출근길 지하철 등이다. 르봉 이후 대중 운동과 군중 행동의 한계가 흐려지기도 하였다. 운동 경기에서 소란이 일어난다거나, 미국에서 흑인 폭동이 일어나는 등의 사회 현상을 모두 군중행동이나 군중 심리적 측면에서 파악하고 접근하려고 하는 것은 사회 현상을 그저 개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보고,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게 된 바탕인 사회적 배경을 등한시하려고 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2. 군중 심리 예시
또, 군중 상태가 성립하기 위한 조건은 매스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달로 매우 많이 변화하게 되었다. 어떠한 드라마나 영화 때문에 그 작품을 본 백만 명 이상의 개인이 패닉상태에 빠지거나 우울감에 빠지는 것도 군중심리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앞서 이야기한 동일한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라는 전제 조건에는 맞지 않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제 군중이란 반드시 동일한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라고만 볼 수는 없게 된 것이다. 타르드는 군중과 공중이 서로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고 보며, 공중의 개념을 새로이 만들어 이것을 민주주의 정치의 기반으로 삼고자 했다. 군중과 공중을 아주 명확하고 엄격하게 구별하여 적용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 공중이라는 개념의 성립은 불가능해졌으며, 이제는 대중의 개념이 공중 개념을 대체하게 되었다.
대중은 다시 말해 일시적으로 일정한 공간을 메운 사람들이라는 뜻의 군중이 사회 전체에 널리 퍼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현대 사회는 익명, 혹은 무명의 대세추종적이고 무책임한, 또 무비판적인 사람들로 구성되는 대군중사회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이성적 판단과 대화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정치는 존재할 수 없고, 또 이러한 군중 사회에서 선거가 이루어진다 해도, 이런 선거라는 형식을 통하여 반영된 사람들의 의사는 무책임하고 무비판적인 군중 심리의 반영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3. 집단 행동
비슷한 개념으로 집단 행동을 들 수 있다. 집단행동이란 기존의 사회 규범이나 법, 관습 등을 따르지 않고 개개인의 자발적인 방법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과정이자 사건을 의미한다. 군둥행동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군중심리는 군중행동의 양식에 따라 서로 다른 결로 변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사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을 군중이라고 하지만, 음악회나 영화 상영, 또 운동 경기 등에 모이는 군중은 회중이라는 다른 말로 부른다. 군중행동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개개인의 행동에 강렬한 정신적 감정이 수반되는 '몹'이라는 행동으로 할 수 있다.
4. 몹, 모브(mob)
몹(mob)이라는 것은 공격적인 군중의 상태이며, 그 행동은 파괴적인 것이 특징이라 한다. 그 중 가장 공격서이 강한 것은 린치 같은 군중행동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백인이 흑인에게 가한 린치라든지, 일본에서 관동 대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대학살 했던 사건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이러한 공격의 목적이 물질의 약탈인 경우도 있다. 그와 함께 강렬한 감적을 격렬한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종교적인 황홀상태라든지 어디에선가 소란을 피우는 행위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몹' 중에서도 그 구성원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탈출하거나 도망치려고 하는 군중 상태를 패닉이라고 한다.
5. 패닉
패닉이란 현실, 혹은 현실이 아닌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위험에 직면한 군중의 혼란 상태이며 이것은 도피적이고 방위적인 동시에 파괴적인 성향도 함께 갖는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버스 전복사고가 일어났을 때, 공포감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고속도로 위를 내달리다가 다른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경우 같은 것이 패닉의 심리라 할 수 있겠다. 또, 좁은 공간에서의 화재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한 곳의 비상구나 문으로 한꺼번에 빠르게 몰리는 바람에 더 큰 사고를 야기하는 경우도 비슷한 예이다. 1938년 미국에서 방영한 '화성으로부터의 침입'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는 이러한 패닉의 예시로 소개되는 유명한 사례인데, 이 라디오 드라마를 실제 뉴스 방송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어딘가로 대피하려고 몰린다거나, 밝은 대낮인데도 모두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지인들과 안부 전화를 주고 받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6. 집단 무의식
이러한 패닉 이외에도 집단으로 겪을 수 있는 심리 현상 중 하나에는 집단 무의식이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카를 융이 주장한 분석심리학의 중심 개념으로, 인간의 무의식의 심층에 존재하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선 선천적 구조 영역으로 보았다. 이것을 보편적 무의식이라고 한다. 카를 융은 언어 연상 시험 결구를 이용하여 컴플렉스의 개념을 찾아내였는데, 이러한 개인의 컴플렉스보다 더 깊은 무의식의 영역 속에 개인을 넘어선 집단이나 민족, 인류의 마음에 보편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선천적인 원형의 작용동력이 있다고 보았다. 원형의 작용과 그에 의해 결과적으로 개인의 꿈, 혹은 공상에 나타날 수 있는 전형적인 어떠한 이미지는 여러 시대나 민족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 등에도 공통되어 존재할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원형이나 원형이 존재하면 가정되는 영역이란 민족이나 인류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고태적인 무의식이라 볼 수 있고, 이 무의식 영역의 집단을 융은 집단 무의식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전염 2-원시적 감정전염, 감정전염의 유형, 물결효과, 대인관계, 얼굴 감정 (0) | 2023.01.25 |
---|---|
감정 전염-정의, 공감 능력, 모방, 거울 신경 세포 이론, 따라하는 사람, 좋아하면 닮는다 (0) | 2023.01.24 |
구성주의, 기능주의, 군중심리학, 군중 심리 (0) | 2023.01.23 |
긍정 심리학 정의, 범죄 심리학 정의, 프로파일링 뜻, 범죄 프로파일링, 마케팅 프로파일링 (0) | 2023.01.23 |
심리학 용어 정리 2-자기비하, 자기비하 정의, 자기방어, 자기 비하 이유, 스트레스 정의, 스트레스 증상, 스트레스 원인, 투쟁 도피 반응 (0) | 2023.0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