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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의식과 무의식

by xoxo_lily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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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자신과 주위 환경에 대해 아무런 자각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다른 말로는 비의식이라고도 한다. 자기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채로 일어나는 두뇌의 활동으로, 사고 과정이나 기억, 동기 같은 요소들이 배제된 채 자동적으로 발생한다거나 작동하게 되는 심리적, 정신적 작용을 말한다. 무의식이라는 개념은 오스트리아의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의하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신경학자이자 정신 분석학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프로이트가 소개한 정신 분석학이나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서 무의식을 다룰 때는 이것을 마음 속의 의식이 아닌 영역으로 표현되고, 정신 분석학 이론에 따르면 무의식적 작용이란 꿈이나 농담 같은 것들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다. 무의식의 명칭에 관하여, 융은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셀링"이 서양에서의 무의식의 발견자라고 말하였고, 여기에서 말하는 무의식은 의식되지 않은 마음이라는 뜻의 unconscious mind와는 다른 개념을 가진다. 서양뿐 아니라 동양에서도 무의식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 다른 표현들이 있는데, AD 4세기 경 등장한 불교의 유식사상인 에서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과 같은 전 오식이라는 의식 외에도 무의식이라 해석될 수 있는 제철식, 아뢰야식이라는 두 개의 심층의식층을 말하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는 조금 다른 이해를 보이는데, 비정신분석학적 학문들, 즉 뇌신경과학 같은 학문들에서 말하는 무의식적 활동이란 의식적 자각에 전적으로 따르지 않고 이루어지는 정신적 활동을 가리킨다. 이런 경우에 '비의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정신 분석학에서 다루는 것처럼 별개의 영역으로서의 무의식의 개념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같은 이론을 전제로 이루어지는데, 이와는 다르게 신경과학이나 인지 심리학에서 다루는 비의식(무의식)이란 그런 이론과는 별개로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데이터에 기반하여 다루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예를 들면 자동적 사고의 무의식적 작용이 이와 함께 주로 언급되곤 한다. 인지과학 연구자들은 사람이 무언가 정보를 얻을 때, 그것을 의식적 사고를 통하여 얻는 것보다 의식적 자각과는 별개로 자동적, 비의도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하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신 분석학적인 무의식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심하는 의견도 있다. 이것을 부정한 학자는 에리히 프롬, 모리스 메를로퐁티 등이 있는데, 에리히 프롬은 정신 분석학자이면서도 프로이트적인 의미에서의 무의식을 부정하였고,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현상학자로서 무의식도 결국에는 "수동적 의식"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의식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하였다. 우리가 무언가를 무의식적으로 행하였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전제에 '의식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의식이란 무엇일까? 의식은, 인간을 일반적으로 두고서 내가 의식하고 있으면, 의식하고 있을 때, 존재가 이해되는 무엇인가 라고 말할 수 있다. 덧붙여 데카르트의 철햑 분야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의식과 자아를 동일하게 보기도 하였다. 이처럼 의식이란 그동안 주관적으로 파악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근대의 과학이 의식을 연구 대상으로 하려 한다면, 객관적인 규정으로서는 부적절하였고, 애매한 부분이 있으며, 정량적 파악도 어려운 면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에서마저 마음이나 영혼, 의식 등은 과학적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고, 자극과 반응, 행동주의 심리학등이 등장하게 되었다. 현대에서 와서도 어느 심리학파는 마음이라는 개념처럼 의식의 개념 역시 주관적인 판단일 뿐일 수 있으며, 그것의 존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고 여기기도 한다.  무의식은 두 개의 다른 의미를 가진다. 말 그대로 와, 이라는 의미들이다. 우선  에서의 무의식은 대뇌가 거의 기능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대뇌는 인간이 살아 있다면 완전히 기능을 멈추기 어렵고, 또 하는 것의 기준이 대체 어디까지인 것인지 객관적인 기준이 애매하기도 하다. 약한 의미로의 의 의미는 또한 라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서 무언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전화 통화를 하면서 노래를 들으면 처음에는 노래와 전화 통화 내용이 모두 의식된다. 하지만 전화 통화에 집중하여 통화하다가 갑작스럽게 말을 멈추거나 끊으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노래 소리가 갑자기 들려오는 경우가 있다. 노래는 계속해서 재생되고 있었는데도 노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통화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래를 눈치채지 못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의식과 기억은 또 무엇일까. 인간은 살아가면서 늘 여러 많은 것들을 의식한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것, 아니면 지금 여기에서 바로 느껴지는 감각적이거나 의미적 자극의 패턴 말고도 인간이 는 것은 이기도 하다. 기억의 재생은 어떤 말이나 지식 등일 수도 있지만, 또는 내적 이미지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과거에 보았던 시각적 무언가, 과거에 들은 적이 있는 청각적 무언가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기억은 늘 일상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할 때 그것이 복잡한 순서로 행해져야 할 때에도, 인간은 복잡한 순서를 하나씩 고, 그저 기억나는 대로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복잡한 영어 단어의 스펠링을 쓸 때 다음 선을 어디에 그어야 하는지 하나씩 기억을 더듬어 쓰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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