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심리학이란, 색채 심리학 뜻, 역사, 색상 마케팅, 브랜딩, 미술치료, 색채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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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심리학은 말 그대로 색상과 인간의 행동이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색상은 인간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음식이 가진 맛처럼 어떠한 명확하지 않은 인간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또 어떠한 특정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색채, 색상은 문화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마케팅이나 브랜딩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발표된 많은 연구에서는 사람의 기분이나 행동, 인지, 정신 과정 등에 색상, 색채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있고 또한 색상 심리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1. 색채 심리학의 역사

심리 치료에 색깔, 색상을 사용한 것은 기원전 2000년부터라고 한다. 이것은 색채 심리학이 어떠한 분야로 존재하기 이전부터인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특정한 색깔로 색칠한 방이나 햇빛을 크리스탈에 비추어 마음을 치료하려고 하는 요법 등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이것을 문서로 남기기도 했다. 20세기의 색채 심리학에서는 칼 융 역시 중요한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특히 색깔, 색채의 속성과 의미,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여 심리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을 가졌다. 또, 색채가 가진 어떠한 비밀스러운 언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이를 더 이해하고자 연금술에도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관심과 노력들은 현대 색채 심리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색채 심리학의 적용 분야-마케팅과 브랜딩

색채 심리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마케팅과 브랜딩이다. 색깔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그 제품의 시각적인 외관을 나타내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며, 그러한 요소들이 브랜드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품의 색상은 사람들의 제품 선호도를 결정짓는 조건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또 그것을 구매로까지 이어지도록 만드는 데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색상에 대하여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연관된 학습 때문이라고 한다. 어떠한 특정한 색상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제품에는 어떠한 색상이 어울린다고 학습되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소고기나 닭고기 같은 육류를 판매할 때에는 하늘색, 파란색 등의 색을 쓰는 것보다 붉은색 계통의 색을 이용하는 것이 더 소비자의 마음을 끌 수 있는데, 이것은 소비자들이 육류에는 파란색보다 붉은색이 더 어울린다고 학습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 마케팅에서의 색상 조합-나이키 운동화 실험

어떠한 회사들은 브랜드의 개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하나의 색생만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러 조합을 사용하여 특정 색상과 그 브랜드를 구분짓기도 한다. 한 실험에서는 사람들에게 두 개의 색상 쌍을 보여 주고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를 평가하도록 했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색 조합을 가진 쌍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림과 배경 사이에는 그 대비가 더 큰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있는 반면에 대비가 높은 색상이 주는 강조 효과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나이키 브랜드의 운동화를 가지고 실험을 했던 어느 연구에서는, 사람들은 보통 파란색과 진한 파란색이 함께 있는, 다시 말해 서로 비슷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선호하였지만 이와는 반대로 아예 서로 대조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색 조합으로 운동화를 디자인하라고 하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색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생산하는 제품에 다양한 색깔을 사용하는 회사가 소비자의 선호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눈에 보이는 색상들의 수를 최대한 적게 하고, 어떤 제품에서든 서로 비슷한 색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고려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4. 마케팅에서의 색상 이름-색에 고유한 이름을 붙이다

상황과 제품에 걸맞는 색상을 쓰는 것만큼 색상에 이름을 정하고 붙이는 것도 마케팅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여러 회사들은 다양한 색상을 가진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러한 색상에 고유하고 특정한 이름을 붙이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이다. 삼성이나 애플처럼 핸드폰을 생산하는 회사는 같은 모델에서도 여러 색상을 출시하여 고유한 이름을 붙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색상의 이름이 마케팅과 브랜딩, 그리고 소비자 선호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실험도 있다. 완벽하게 동일한 제품을 두고 갈색, 파란색 등의 일반적인 색상 이름을 붙인 제품과, 조금 더 멋지거나 트렌디하다고 여겨지는 다른 이름(여기에서는 '모카'를 예로 들었다)을 붙인 제품을 평가하라고 하였을 때, 사람들은 갈색 같은 일반적인 이름보다 모카같은 특이한 이름에 더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이나 아이맥, 혹은 아이폰 케이스의 색깔이 어떻게 보면 그저 까만색, 노란색, 보라색일 뿐이지만 여기에 더 멋지고 화려한 이름인 미드나잇블랙, 그래파이트 등을 붙인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선호도가 달라지는 이유는 이렇게 특이한 이름들에 대한 호기심과 그 이름이 왜 그렇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볼 수 있다.

 

5. 색채 심리학과 미술치료

미술치료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것은 인간의 감정이나 경험 중의 일부는 말로만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미지나 색상, 색깔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정신 분석 이론에서 비롯되었다. 심리학의 한 분야로 보기는 하지만 응용 심리학과는 별개의 분야이며 관련은 있다고 보고 있다. 색채 심리학을 미술 치료에 사용할 때에는, 누군가 예술 작품을 하나 만들어 낼 때 어떠한 특정 색상이 그 작품을 만든 작가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평가하는 방법이 이용된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색을 덜 사용하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에 미술 치료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지도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