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 편집성 성격장애, 증상, 자가진단, 원인, 치료

편집성 인격장애, 또는 흔히 말하는 피해망상은 본인을 제외한 남들에게 지속적으로 불신이나 의심을 가지게 되는 인경장애의 한 종류이다. 특히, 상대방이 어떠한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그런 행동과 말을 한 동기가 악의적이라고 해석하면서 아무리 좋은 말이나 행동이라도 그것을 의심하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의 문제는 마음뿐 아니라 신체나 일상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서 그 두려움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거나 남들에게 폭력적으로 대거나, 우울증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1. 편집성 성격장애, 피해망상 증상과 자가진단

편집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보통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편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관찰되고, 우울증과 불안, 수면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정신분열증이나 망상장애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양극성 장애, 질병으로 진단된 우울증, 혹은 일부 인격 장애의 조증 상태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 세계보건기구는 7가지의 특징을 제시하여, 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을 포함할 때 이것을 편집성 인격장애로 판단한다. 우선 실패나 거절에 과도하게 민감하다. 지속적으로 남들에게 원한을 품는데,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모욕이나 마음의 상처, 무시 같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부정적인 감정을 용서하지 못한다. 또, 타인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한 중립적이거나 친근한 행동을 적대적이거나 경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오해하면서 그것을 의심한다. 현실이나 실제로는 어떠한 문제나 생각이 틀리거나 다른 것일지라도, 호전적이고 집요할 정도로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이 옳다고 느낀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배우자나 연인이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반복적으로 의심한다. 과도한 자의식 과장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환자 자신과 연관되어 있는 사건 및 직접적인 관련 없이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그 안에 무슨 음모가 있을 것이라는 등 근거 없이 그것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에 지나치게 몰입한다.

 

2. 편집성 성격장애 원인, 특징

편집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보통 성장기, 아동기에서 정서적인 학대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이 정서적인 학대가 트라우마나 신체적 학대, 방치, 성적 학대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정서 문제뿐 아니라 유전적인 요소도 발병 원인의 하나로 볼 수 있고, 특히 뇌의 화학적인 불균형이나 알코올, 약물 등을 사용함에 따라 오는 부작용 등으로 편집성 성격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에서, 아이가 자라나면서 부모나 가족, 혹은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게 되었을 때 그러한 불합리함에서 오는 분노나 화 등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삭이며 살아가게 되고, 그렇게 자란 아이는 나중에 커서 편집성 성격장애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3. 편집성 성격장애 치료

우선 편집성 성격장애나 피해망상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본다. 또 치료 저항성이 있어 그 어려움은 더 크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편집성 인격장애로 진단받게 되면 보통은 양성 증상을 보일 때 정신 분열증에 대한 약물이 사용된다. 망상이 심해지면 걱정과 불안을 함께 동반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인지 행동 요법이라는 치료 방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보통은 항-불안제나 항-정신병제를 이용한 약물 사용이 주를 이룬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태도도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에게 갑자기 너무 잘해주는 태도를 보이거나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면 환자는 오히려 그 호의를 의심하고 상황을 더 나쁘게 할 수도 있다. 지나친 관심이나 배려, 긍정적인 말 등보다 그저 자연스럽게 일관성 있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다.